[김승범 연구원]
롯데그룹과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로 중국의 보복조치로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완구·콘텐츠 제조업체인 헝셩그룹은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골든센츄리(13.3%), 웨이포트(8.22%), 로스웰(6.32%), 중국원양자원(5.94%), 오가닉티코스메틱(5.68%), 차이나하오란(3.57%), 차이나그레이트(2.31%), GRT(2.15%) 등 국내 상장 중국기업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이유는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에 본거지를 둔 이들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소비 성장 수혜를 누리면서 사드 영향으로부터 무관한 국내 상장 중국 기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8일 롯데그룹과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 체결 이후 5거래일 간 헝셩그룹의 주가는 20.90%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헝셩그룹은 중국 완구용 부품 생산회사로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전체의 65%에 이른다. 헝셩그룹은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영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340조원에서 올해 5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골든센츄리(4.13%), 로스웰(2.67%), GRT(2.15%), 오가닉티코스메틱(1.97%)도 주가 상승했으나, 상승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이나하오란(-1.74%), 웨이포트(-2.87%), 차이나그레이트(-3.35%) 등은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수의 증권사들이 중국 기업 상장을 준비하면서 중국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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