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30% 감소했을 때, 면세점 및 화장품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10%대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인바운드의 패키지 비중은 35%이며 개별여행 가운데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티켓 구매가 절반 정도 되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최대 60% 감소할 수 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실제 동일한 정책을 취한 일본과 대만 사례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3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이번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폭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7만명 수준으로, 30% 감소하게 되면 565만명에 그치게 된다.
호텔신라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65%로 높고, 면세점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에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면세점 판매에 있어 중국인 매출 비중은 80%로 높지만, 면세점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 수준으로 호텔신라보다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10~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에서 면세점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로 아모레퍼시픽보다 높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2017년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3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영향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업체들의 면세점 채널 비중은 낮아 중국인 관광객 축소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사드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는 3월 중순 탄핵 결과 발표를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對중국 외교 정상화를 핵심과제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지금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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