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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체, 사업·수입처 다변화...실적 성장 이어간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5-08 13: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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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정유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 성장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체들은 최근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과 윤활유 등 비(非)정유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수익성에 안정성을 더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015년 46%에서 지난해 53%로 증가하면서 정유 부문을 추월했다. 비정유 부문의 비중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2,286억원으로 전년대비 6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 하락의 영향으로 39조5,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1분기에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1조9,289억원), 영업이익은 19%(1,595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사업이 석유사업을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석유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3,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쓰오일도 지난해 55.2%였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69%(올해 1분기)까지 치솟았다. 정유 사업 비중이 높았던 현대오일뱅크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8% 늘어난 3,548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중 1,000억원 이상이 비정유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체들은 그동안 원유 정제로 생산되는 휘발유, 경유 등을 판매하는 정유 부문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파라자일렌(PX)과 벤젠ㆍ톨루엔ㆍ혼합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 부문, 찌꺼기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만드는 윤활유 부문 등 비정유 사업 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이 나오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 정유사들은 그동안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안정적인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80% 이상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떨치기 위해 타국산 원유 수입으로 활로를 열고 있다. 러시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미주, 아시아 등 경로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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