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본업보다 부업에서 버는 돈이 많은 기업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5-23 14:37:4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고공성장을 이어가던 기업도 어느 순간에는 성장이 정체되며 매출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때 기업들은 본업을 확고히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본업보다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이 더 발생하며 효자 노릇을 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익이 감소한 출판업계는 일찍이 사업다각화를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출판사와 예림당이 있다.

아트박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물 판매를 주축으로 영위해왔다.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및 성인교양물(여행,육아,요리) 등을 출판했다. 2014년까지 400억원이 넘던 출판 매출이 점점 줄어들면서 지난해 351억원으로 감소했다. 본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0% 증가했다. 자회사인 아트박스의 성장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트박스의 문구류 제조 및 유통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은 2013년 653억원에서 2016년 1,165억원으로 급증했다. 자회사인 아트박스는 Total Lifestyle Shop으로 진화하면서 대형 매장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스마트스터디는 인기 캐릭터핑크퐁>을 내세운핑크퐁 토이북>이 꾸준한 매출과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

도서출판업을 영위하는 예림당 역시 부업에서 더 큰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림당에서 제작한 베스트셀러인 「Why?」 시리즈는 올해 4월말까지 약 7,320만부 이상을 판매하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졌다.

그러나 예림당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출판 및 콘텐츠제작 이외의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에 진출하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2013년 1월 티웨이홀딩스와 공동으로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저비용항공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분기 예림당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항공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에 이른다.

예림당에 대해 신한금융투자의 조용민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 1,529억원(+49.2% YoY), 영업이익 167억원(+103.9% YoY) 기록했다』며 『티웨이항공(직간접지분 57.9%)의 국제선 매출이 전년비 73.1% 증가한 1,001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중 사드 갈등에 의한 반사 수혜, 운항편 증가(+26.5%), 엔화강세 영향 때문』이라며 『지난해 2분기 구마모토 대지진의 기저효과와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제원인터내쇼날

한국가구는 가구 사업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실적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회사 인수로 돌파구를 마련한 케이스다. 지난 2010년 한국가구는 제원인터내쇼날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제원인터내쇼날은 제과, 제빵 원료가 되는 초콜릿류, 과실류, 당류, 유제품, 장식용품류, 첨가물 등 150여종의 고급원료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미국 등에 위치한 30여개의 유명제조업체 로부터 독점 수입하여 국내 도매상과 제과점을 비롯한, 호텔, 레스토랑, 카페등에 공급 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가구는 가구사업부문에서 25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식품사업부문에서 110억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본업보다 부업에서 약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다수

제약업체 광동제약은 「삼다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농심이 갖고 있던 삼다수 독점 판매권을 2013년 광동제약이 갖고 온 뒤 실적이 매년 개선됐다.

1분기 약국영업과 병원영업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전체에서 약 21% 였으나, 삼다수를 판매하는 생수영업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27.2%에 이르렀다.

삼다수는 1998년 출시 후 줄곧 국내 생수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생수시장은 삼다수를 주축으로, 아이시스, 백두산 백산수 등 3개 제품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다수는 41.5%로 1위,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브랜드(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포함)가 9.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광동제약이 가지고 있던 5년 독점권이 끝나게 되기 때문에 입찰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물산, 전사업부문 개선 기대...목표주가 '상향' - 흥국 흥국증권이 5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부진했던 건설 부문 회복과 소비재 부문의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물산의 전일종가는 24만500원이다.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원(전년동기대비 -0.3%), 영업이.
  2. [버핏 리포트]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회복에 이익 체력 확충 - 신한 신한투자증권은 5일 금호석유화학(011780)에 대해 NB라텍스 회복세와 고부가 합성고무 확대에 따라 이익 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1만9700원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NB라텍스(합성고무 매출 비중 23%)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며 전사 실적 개..
  3. [버핏 리포트] JB금융지주, 사업 확장으로 미래 수익성 확보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대 전망 – 흥국 흥국증권은 5일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해 업종 내 독보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고 외국인 신용대출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신사업 영역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미래 수익성 확보 및 추가 ROE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JB금융지주의 전일 종가는 2..
  4. [버핏 리포트] 롯데케미칼, 사업재편 기대에도…주가 반등은 업황 개선이 열쇠 - NH NH투자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재편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일 종가는 7만34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 후 HD현대케...
  5. [버핏 리포트] 에쓰-오일, 정제마진 강세·원유가격 하락...2026 실적 레벨업 전망 – NH NH투자증권은 12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정제마진 강세와 중동산원유공식판매가격(OSP)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전일 종가는 8만6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정유 공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