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2분기 이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다수 개봉하는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영화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부진했던 영화 관련주들의 주가가 반등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오후 12시 10분 현재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계 1위인 CJ CGV의 주가는 전일대비 1.58% 하락한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만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32.39% 하락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 주가도 전날과 같은 3,990원에 거래중이다. 제이콘텐트리의 주가는 3,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 배급업체들의 주가도 최고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배급 1위 업체인 CJ E&M의 주가도 올 초 9만원을 육박했으나 현재 7만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영화 투자 배급업체 쇼박스는 전일대비 2.26% 하락한 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7월 25일 8,340원까지 올랐던 쇼박스의 주가는 5,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 다른 투자 배급사인 NEW 주가도 2.03% 하락한 8,700원에 거래중이다. 올 들어 급락하며 지난 3월6일 장중 7,85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이후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올 들어 최고가인 1월 20일 장중 1만1,90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극장 사업자 간의 점유율 경쟁과 함께 최근 흥행작이 해외 배급사의 영화가 차지하면서 극장 사업자와 투자배급사의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영화 관련주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블록버스터 출시와 중국 사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의 권윤구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글로벌 영화시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잇단 개봉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등 과거 흥행했던 후속작이 연이어 개봉하고 최근 <원더우먼>도 스크린에 오르면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이익전망의 핵심인 중국사업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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