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문재인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발표로 통신3사의 주가는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일대비 1.33% 하락한 2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2.59%, 1.47% 하락한 3만1,950원, 1만6,750원에 거래중이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발표로 통신3사의 수익성 악화 우려감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정기회자문위원회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기본료 폐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보편 요금제 도입, 공공 와이파이 확대 구축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증권사에서도 통신업종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를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 소멸 효과보다는 하반기 실적 성장 저해 우려가 더 크다』며 『지난 2011년의 전체 가입자 기본료 1,000원 인하처럼 단기 실적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통신비 인하가 반영되면 3분기 이후 실적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택약정할인제도에서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전체적으로 4079억원의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요금인하는 통신업체의 손익 및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만 4월 이후 요금규제 이슈는 주가에 반영돼왔다』며 『최초 기본료 폐지안에서 요금할인율 상향으로 대책이 악화되며 우려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래부와 통신업체의 요금인하 대안별 실행 시기 및 방안에 따라 손익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며 『요금제 조정으로 어떻게 손익 영향을 줄여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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