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애경유화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7일 오후 1시 35분 현재 AK홀딩스는 전일대비 1.38% 오른 7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AK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31.6% 상승했다. 지난 16일에는 7만5,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AK홀딩스의 주가 상승에는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 자회사의 성장때문으로 풀이된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7.1%, 애경유화 지분 44.5%, 애경산업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제주항공은 LCC(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중국, 대만,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86억원(YoY +29%), 94억원(OPM 4.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의 이한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항공유가를 배럴당 60달러(USD/bbl)로 가정한다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91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2·4분기 국제여객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중 항공기를 추가 3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보다 항공기수가 많아 주요 인기노선에 공급을 늘려 점유율을 확대하는동시에 신규노선 취항을 통해 해당 노선을 선점할 수 있다.
애경유화도 무수프탈산(PA)·가소제 수급과 이윤 호조 지속, 바이오디젤 증설 완공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애경유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한 26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바이오디젤 증설 관련 비용 40억원 가량이 반영돼 실질적으로는 약 3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PA·가소제의 경우 인도 중심의 수요 호조, 중국의 나프탈렌 공법 생산 이슈로 인한 빠듯한 수급, 이윤 호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월에는 고부가가소제 연 2만5천t 증설돼 연간 매출 400억원에 고이윤이 예상된다』며 『바이오디젤의 경우 올 3월 3만t이 증설돼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K홀딩스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의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자회사 호조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현금흐름 또한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애경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 AK홀딩스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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