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은 7곳
  • 이민주
  • 등록 2018-01-24 21:41:3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국내 기업 중 창업한지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50년이 넘은 기업도 전체의 2%에 그쳤다.
2014년 9월 재벌닷컴이 자산 100억원 이상(2013 회계연도 기준)을 기록한 상장사와 비상장사 3만 827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연혁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기업 역사는 16.9년으로 집계됐다.
창업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은 두산,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동화약품, 우리은행, 몽고식품, 광장, 보진재 등 총 7곳 뿐이었다.

--------------------------------
순위 기업명 설립연도 업력
--------------------------------
1. 두산 1896년 118년
2. 신한은행 1897년 117년
3. 동화약품 1897년 117년
4. 우리은행 1899년 115년
5. 몽고식품 1904년 110년
6. 광장 1911년 103년
7. 보진재 1912년 102년
8. 성창기업 1910년 95년
9. 경방 1922년 92년
10. 동양화재 1925년 89년
11. 삼양사 1927년 87년
---------------------------------

국내 최장수 기업은 올해로 창업 118년을 맞은 '두산'이다. 1896년 설립된 두산은 창업주인 고 박승직 회장이 서울 종로에 세운 '박승직 상점'이 효시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두산상회'로 상호를 바꾸면서 현재의 두산그룹을 일군 모태가 됐다. 두산그룹(회장 박용만)은 올해 6월말 기준 지주회사인 두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오리콤 등 23개 국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창업 3~4세가 경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897년 설립된 최초 민간은행인 조흥은행(옛 한성은행)을 2006년 통합하면서 117년의 역사를 지니게 됐다. '활명수'로 유명 한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세워진 '동화약방'이 모태다. 1899년 설립된 상업은행(옛 대한천일은행)의 후신인 우리은행은 1998년 외환위 기 당시 경영난에 처하면서 한일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2년 현재의 상호로 다시 변경했다.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은 1905년에 설립돼 109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초 상설시장인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광장'은 103년, 인쇄 출판업체인 보진재는 102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1916년 설립해 목재합판으로 성공한 성창기업과 대전피혁의 후신인 KR모터스(1917년 설립)는 창업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민주 모집으로 출범한 경방(1919년 설립)도 올해 9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강원여객(1921년 설립)과 부동산 임대업체인 대륙지에스(1922년 설립), 조선화재의 후신인 메리츠화재(1922년 설립), 동갑내기 삼양홀딩스·하이트진로(1924년 설립) 등도 창업 90년을 넘긴 장수기업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2008년 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200년 이상 장수 기업은 일본 3,146개, 독일 837개, 네덜란드 222개, 프랑스 196개, 영국 186개, 러시아 149개, 오스트리아 142개, 이탈리아 104개사이다.
기업 역사별로 살펴보면 90년 이상 10개사, 80년 이상 13개사, 70년 이상 21개사, 60년 이상 192개사, 50년 이상 415개사 등이다.
창업 반세기를 넘은 기업은 658개사로 전체의 2.13%였다. 40년 이상 1203(3.9%)개사, 30년 이상 2141(6.9%)개사, 20년 이상 5,553(18%)개사, 10년 이상 1만2451개사(40.3%)로 집계됐고, 창업 10년 미만인 신생 기업은 8821(28.6%)개사로 나타났다.

---------------------------
40년 이상 1,203개(3.9%)
30~39년 2,141개(6.9%)
20~29년 5,553개(18.2%)
10~19년 1만 2,451개(40.3%)
10년 미만 8,821개(28.6%)
-----------------------------
TOTAL 3만 2,0827개
--------------------------------------

본사 주소지별로 인천 소재 기업의 역사가 평균 18.9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부산과 강원 소재 기업은 평균 17.8년을 기록해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됐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소재 기업의 역사는 17년으로 전국 평균보다 조금 긴 수준이다.
반면 제주 소재 기업의 평균 역사는 평균 13.6년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짧고, 울산(15.1년), 광주(15.3년). 전남(15.4년), 전북(16.2년), 충남(16.3년) 등의 순으로 기업 역사가 짧았다.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4.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