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8-03-12 13:30:4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020년까지 매출을 36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외형은 연평균 15%이상의 고도성장을 해야 가능한 것이다.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15% 이상의 고도성장 추진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연평균 15% 이상의 고도성장을 통해 2020년 매출 36.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물·바이오·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내년에는 사상최초로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내후년에는 35조원대도 돌파하겠다는 것.

이번에 박 부회장이 제시한 연평균 15%의 성장은 2010년 이후 글로벌 화학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매우 도전적인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2010년대에 들어서 다각화된 글로벌 화학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독일 바스프는 0.5%, 미국 다우케미칼은 1.8%, 일본 미쓰비시화학은 1.8%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률은 2010년~2016년 7년간, 미국 C&EN 발표 기준이다.  이 기간동안 LG화학도 0.9%의 성장에 머물렀다.

LG화학이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한 것은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온 저력과 남보다 앞서 미래를 준비해온 차별화된 경쟁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1947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8만5660배의 마법 같은 성장을 만들어 냈다”며 “특히 한국전쟁(1950년), 외환 위기(1977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등 희망보다 절망이 앞섰던 시기에도 성장을 만든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화학의 매출은 창립 당시 3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25조698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박 부회장은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는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라며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선제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 혁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방식으로 반드시 성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가진 새인 알바트로스는 아무도 날 수 없을 만큼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면 비로소 3미터가 넘는 큰 날개를 펼쳐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비상한다”며 “환경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주변의 모두가 포기한다 하더라도 성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과감한 투자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를 고도 성장을 위해 마지막 힘을 응축하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먼저 올해 시설(CAPEX)과 R&D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 한다.

시설투자에는 전년대비 52%가 증가한 3조8000억원을, R&D에는 전년대비 22.2%가 증가한 1조1000억원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신·증설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확대 △소형 및 ESS전지 경쟁 기반 강화 △기능성 필름 및 수처리 RO(역삼투압)필터 등의 성장사업 육성 △고용량 양극재 제품 경쟁력 확보 등 핵심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성장을 만들 인재도 대거 확충한다.

배터리 및 바이오 등 집중 육성 분야의 인재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50%가 증가한 1500명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LG화학의 모든 성장이 안전의 기반 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전환경 분야에 지난해보다 100%가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하고 안전환경이 최우선 가치로 전사업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원칙준수 활동 및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약 1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세계 최초로 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를 설립하는 등 안전환경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에너지, 물, 바이오, 차세대 신소재 집중 육성

LG화학은 이와 같은 투자와 인재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에너지, 물, 바이오, 차세대신소재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물 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자기술 연구,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Emerging Market)에서의 혁신 기술,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ksb@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5.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