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경서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7만9500원이다.
NH투자증권의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요 호조로 DRAM 출하량 증가 폭이 19%에 달하지만 올해 3분기 DRAM 가격은 15% 하락할 것”이라며 “낸드(NAND) 출하량 역시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3% 증가를 기록할 것이고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은 3%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025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93억원(QoQ -98%)을 기록할 것”이라며 “DRAM 가격 하락이 4분기에도 10% 가까이 진행되며 DRAM 수급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NAND 가격이 12% 반등하며 수급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수요보다 공급 이슈인데, 일부 업체들이 보유 재고를 연말까지 과거 호황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공격적으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내년 1분기부터 DRAM 가격은 3%, NAND 가격은 14%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사인 TSMC와 인텔의 칩 공급이 부족한데, PC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수요는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에서도 AMD 에픽(EPYC) 2세대가 출시되며 휴렛팩커드(HP), 델(DELL) 등 서버 업체 주문이 증가했다”며 “현재 5%에 불과한 AMD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바일에서 중국 5G 스마트폰, 아이폰11 수요가 양호하고, 내년 5G, 폴더블이 본격화되며 모바일 수요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9조원(YoY +275%), 2021년 영업이익이 27조7000억원(YoY +206%)”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RAM, 낸드플래시(NAND Flash) 및 멀티칩패키지(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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