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재형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가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제주항공의 전일 종가는 1만9950원이다.
대신증권의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1월 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시의 695원 대비 150억원 줄어든 금액이며, 다른 조건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재의 항공업황은 역사상 최악”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2월 28일 기준 27개국에서 한국인 입국금지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인에 대한 검역 강화 및 격리조치 등을 취하고 있는 국가는 31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월~3월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 및 수송객은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올해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제주항공은 올해 1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1분기말 기준으로는 현금이 대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Credit Line 확보를 통한 단기차입금 조달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금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8년말 재무제표 기준 약 48%의 자본잠식 상태인 이스타항공은 2019년 말에는 자본전액잠식상태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이스타항공에 상당한 규모의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는 제주항공의 부담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업계의 공급조절효과와 경쟁력 있는 노선 및 인천공항 슬롯확보, 그리고 규모의 경제효과 등의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증가 및 연결재무제표상 실적 악화로 인해 부담”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국내외 항공운송업, 항공기 취급업, 관광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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