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백신수출 급증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녹십자의 전일 종가는 11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진홍국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86억원(YoY +522%, 영업이익률 3%)일 것"이라며 "이는 수익성 높은 백신수출이 지난해 27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급증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 창궐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려함에 따라 제약사들은 처방의 약품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그러나 녹십자는 면역증강 및 감염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아이비글로불린(IVIG)가 코로나 환자에게 치료제와 함께 투여되고 있으며 병원균 예방에 대한 관심증대로 기타백신 수요도 늘어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백신과 혈액제제의 견조한 판매증가로 올해 매출은 5% 늘어난 1조4300억원일 것”이라며 “지난해 일시적 비용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제한적인 R&D(연구개발) 비용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739억원(영업이익률 5%)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과제 공모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유전자 재조합을 활용해 대량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제는 확진자 혈액에서 항체를 만드는 B세포를 분리해 코로나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녹십자는 2009년 신종플루가 국내에 창궐했을 때 백신개발에 성공한 백신의 명가로 독감, 수두, B형 간염 등 다양한 백신개발로 축적된 역량이 이번 백신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 녹십자는 올해 실적개선이 유력하고 R&D 모멘텀도 풍부하다"며 "상반기에는 중국 내 헌터라제 판매승인이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그린진에프의 판매허가 획득과 IVIG 10%의 미국 품목허가신청(BLA) 신청이 예정되어 있다"고 내다봤다.
녹십자는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로 혈액제제와 백신 제제에 특화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녹십자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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