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8.33%로 가장 높았다. 지난 22일 신영증권의 엄경아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1만8600원) 대비 48.33%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대한해운(005880)(47.74%), LG유플러스(032640)(44.76%), 지누스(013890)(44.4%) 등의 순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4일 52주 신고가(2만4920원)를 갱신했으나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20일에는 52주 신저가(1만703원)를 기록했다.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이 하늘길을 막았고 봉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후 경제 침체 등의 우려로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항공 수요는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 추세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중 내내 늘어나던 글로벌 항공수요는 12월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올해 4월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 중"이라며 "94%의 감소폭이 91% 감소로 축소된 것에 불과하지만 7월 동향상으로도 더 이상 감소세는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엄 연구원은 2분기 항공 수요가 소폭 반등했으나 내년까지 글로벌 항공여객수요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416억원, 417억원, 1022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34.59%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적시에 화물을 처리하는 대한항공의 화물서비스가 경쟁력 회복의 큰 받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운임 강세 상위 서비스 업체로의 화물수요 쏠림현상으로 단발성 영업흑자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매출 급감에 따른 유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유상증자(1조1000억원)와 기내사업부∙유휴자산 매각 등 2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조원 규모의 정부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한 4조원의 현금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물에서 유입되는 현금까지 고려할 때 유동성 위기는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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