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현일 기자] 삼성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미중분쟁 반사이익으로 호실적이 기대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 신규 수주소식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10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9600원이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미중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적과 주가를 눌러왔던 악재였다면, 올해 3분기는 실적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무선에서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판매활동이 온라인 위주로 변화하며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고, 미중분쟁으로 화웨이의 부품 수급이 9월 15일자로 막힌 가운데, 인도와 중국간 분쟁으로 인도에서의 중저가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3분기 판매량은 8000만대 수준으로 2분기 5000만대 수준에서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마진은 2분기 10% 수준에서 16%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는 “화웨이의 재고 축적으로 3분기 업사이드가 발생할 것”이라며 “9월 15일 이후 부품 수급이 중단되는 화웨이가 그전에 약 6개월치 상당의 부품을 추가 구매하며 삼성전자는 3분기 약세를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들이 시장의 재고를 대부분 소진시키고 있어 향후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화웨이의 부품 수급이 4분기 없어진다 해도, 재고가 소진된 이상 가격협상력이 상승하여 4분기 판가는 한자리수 % 수준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소폭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대로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화웨이에 대한 부품 수급 중단은 경쟁사들에게도 점유율 상승을 위한 기회로 작용해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운드리의 이어지는 신규 수주는 긍정적”이라며 “최근 5~8나노 선단공정을 위주로 IBM의 서버 CPU(컴퓨터 중앙처리장치), 엔비디아의 신규 GPU(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 컬컴의 중저가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 등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반도체 기업 SMIC에 대한 미국의 규제로 인해 삼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중국 고객들이 TSMC의 IP에 익숙하고 소니 역시 경쟁사인 삼성에게 주문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컬컴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로드컴과 중화권 신규 고객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전자·전기 제품 및 반도체통신기기의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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