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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분석] 봄이 되면 활기 띄는 페인트 시장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2-24 14: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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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연구원]

화룡정점().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완성되는 것이며, 또한 일 자체가 돋보인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데요. 페인트 산업도 화룡정점의 성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방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에서 마무리 작업으로 페인트를 쓰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페인트 산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 외벽 페인트

날씨가 좋은 날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이들이 한 곳을 집중해서 쳐다보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겁니다. 저도 어릴 적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 칠 하시는 아저씨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페인트는 아파트, 자동차, 선박, 철강,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마감재로 사용되어 이들 산업과 관련된 제품을 미장, 보호해 주는 역할 이외에 소비자가 요구하는 색상과 특수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제품입니다.

페인트

페인트 산업은 이처럼 광범위한 전방산업에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소량 다품종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건축용에서 선박 및 자동차, 전기전자 등 고기능성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페인트 시장은 약 5조원이 넘고 있습니다. 페인트 산업은 매출의 90% 이상이 내수인 전형적인 내수 산업에 속합니다. 페인트 산업은 액상형태로 유통되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편에 속하고, 휘발성이 지닌 물질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가까운 국가인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하는 경우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페인트의 특징은 원료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제조원가 중 원재료비의 비중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인트의 가격은 유가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가하락은 페인트 기업에게 좋은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페인트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크게 4가지로 들 수 있습니다.

도막을 형성하고 도장 면에 접착력을 부여하는 '수지', 도막을 착색하고 특수 물성을 부여하는 '안료'. 수지와 안료를 용해시켜 도장 작업을 가능케 하는 '용제', 기포를 제거하거나 도막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도료의 물성을 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 등이 있ㅅ브니다.

국내 페인트 기업

국내 페인트 생산업체는 약 300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소수의 대형사 위주로 과점적 시장 구조가 형성되었고, 약 7개의 업체(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조광페인트, KCC, AK켐텍, 건설화학, 현대페인트 등)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5~6개의 큰 기업들입니다. 이들은 과점적 지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용 도료 1위 기업인 삼화페인트와 해방과 함께 설립된 노루페인트는 박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페인트라는 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인트 산업은 정밀화학 분야에 속하는 산업인데,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인트 산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전형적인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페인트

최근에는 '새집 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친환경 페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 및 정부의 환경규제 등으로 인한 친환경 페인트의 개발 및 생산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 및 인도 등 신흥시장의 페인트 수요 증가로 인한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선진 페인트 업체와의 기술전수를 위한 조인트 벤처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정책 기조 속에서 2014년 3.7%, 2015년 3.9% 등의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호전되면서 우리 수출이 소폭 개선되고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불확실성 축소,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으로 내수 심리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엔저 지속, 중국 성장률 둔화와 경쟁기업 부상, 유로존의 장기침체 우려 등으로 투자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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