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하반기 수요의 무게중심은 소비재에서 인프라로 이동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대한유화의 금일 종가는 27만20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수요의 무게중심은 일회용품, 가전제품 등의 소비재에서 인프라 및 건설 부문으로의 이동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더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국가가 경기부양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고 그 규모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크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미국, 중국, 영국 등 11개국의 GDP 대비 재정정책 규모는 평균 약 4.0%였으나 이번은 약 13.6%에 달하는 수준으로 특히 미국은 SOC를 경기 부양책의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법안 최종통과 이후부터 인프라 투자 집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 고점으로 약화될 소비재 수요는 아쉬우나 인프라 수요 사이클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호조에 기반한 화학제품 전반의 스프레드 강세로 올해 대한유화 영업이익은 3349억원으로 전년대비 +96.8% 성장할 것”이라며 “NCC 업체 중에서도 더더욱 범용제품들에 집중되어 있어 대한유화의 최약점으로 꼽혔던 제품 포트폴리오는 2019년 시작된 배터리 분리막용 HDPE 판매를 통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해 5만톤 내외였던 분리막용 HDPE 판매량은 올해 약 8만톤으로 전년도 대비 +60% 증가할 것이며 향후 고객사의 증설 및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라 대한유화 판매량 역시 동반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근거해 2023년까지 HDPE 판매량에서 고부가제품인 분리막 비중은 약 20%까지 확대되며 이익 기여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범용에 치우쳐져 있고 그 중에서도 PE/PP/MEG 비중이 60%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라며 “화학제품 수요의 핵심 원동력이 일회용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에서 인프라 및 건설 부문으로 무게중심은 이동할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수요 동력원의 이동과 PE/PP/MEG에 집중되어 있는 대한유화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하반기 인프라 사이클에서 대한유화가 누릴 수 있는 수혜 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12% 수준의 ROE 창출에도 현재 대한유화 주가는 PBR 0.8 배에 불과한데 3분기 초를 고점으로 바라보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는 에틸렌 등 올레핀류 및 기초유분제품, EO/EG 등을 생산하며 울산공장에서 합성수지 원료로 주로 사용하고 일부는 판매한다.
대한유화.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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