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의 금일 종가는 1만625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부진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OPM 6.5%) 컨센서스를 5.1%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감소했기 때문이고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졌으나 두 번째로 큰 고객인 포드가(매출비중 13%) 2분기 생산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인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 열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올해 5월 27일 ‘한온시스템: 아 열받네’ 참조) 실내에서 배터리로 확장된 공조의 영역은 이제 모터, 반도체, 충전까지 넓어지는 중”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영역 전반에서 열관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원가 내 공조 부품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공조모듈(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Conditioning)의 가격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016년 대비 7.9% 상승했고 압축기(Compressor)의 가격도 7.1% 상승했다”며 “중요도가 커졌지만 검증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여전히 적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한온시스템은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으며 6월 예비 입찰을 거쳤고 이르면 8월 말 본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며 “인수 주체에 따라 향후 성장성과 전략이 달라지는데 특히 발레오, 말레 등 동종 업계 3, 4위 경쟁사의 관심이 다른 업체보다 더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인수할 경우 현재 1위인 덴소와 점유율이 비슷해진다”며 “입찰 강도와 흥행 여부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현 주주 관점에서 중요한 건 사업적 시너지를 통한 성장과 주주친화정책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인수 주체와 만나는지의 여부”라고 판단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의 열 관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단일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한온시스템.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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