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문성준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바이오 회사 천랩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46만3000원이다.
NJ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천랩을 98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주식과 유상증자를 통해 천랩의 지분 43.90%(258만주)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고 인수 자금은 보유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성장성이 높은 레드바이오(생명공학이 의학, 약학에 응용된 바이오)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천랩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3억원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과 유전자) 산업 성장성과 천랩의 미생물 데이터 분석 능력 및 데이터 베이스를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은 신약 개발의 기초가 되는 점에서 제약기술보다 원천적인 기술로 평가된다”며 시장규모는 2018년 대비 2024년 10조3920억원(93억8750만달러)로 무려 167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식량 바이오) 부문은 Cash Cow(현금창출원)로써의 역할을 하며 화이트바이오(미생물이나 효소를 이용해 화학소재를 대체하는 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CJ제일제당은 오랜 기간 그린 바이오 산업을 영위하면서 최근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진출했고 이번 인수를 통해 레드바이오까지 사업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CJ제일제당은 기존의 바이오 산업을 통해 차별적인 균주 개발 등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보여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생명공학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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