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형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고 패널 가격 하락세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만9400원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의 박성순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7300억원(QoQ +11.0%), 영업이익 6406억원(QoQ -8.6%)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7월 32인치 패널을 시작으로 8월부턴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 하락, 9월엔 초대형 인치를 포함해 전 사이즈에서 가격 하락이 기존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품 수급의 차질로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3분기 패널 출하량과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세트(Set) 수요 둔화와 중화권 패널 업체의 LCD 패널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32인치 등 중소형 사이즈의 중국발 공급 증가 확대로 32인치 패널의 가격 급락이 대형 사이즈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IT(정보기술) 패널은 아직 가격 하락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코로나19 수혜를 받아온 PC와 노트북의 수요 둔화가 패널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과거 대비 LCD TV 매출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POLED와 WOLED(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WOLED는 전분기에 이어 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인 WOLED TV의 수요는 LCD TV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미 고객사향 POLED 일부 물량은 4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물량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전체적으로 OLED 부문은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LCD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LCD TV 패널 가격의 하락은 WOLED 패널과의 가격 격차 확대를 의미한다”라며 “WOLED 패널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TV 수익성 개선이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시점에선 기회 대비 위기가 더 크다”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및 OLED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LG디스플레이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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