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7일 DI동일(001530)에 대해 액면분할과 배당확대를 결정했고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마음을 열어 ESG 경영을 시작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DI동일의 전일 종가는 26만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DI동일은 유통주식수 확대 및 거래 활성화를 위해 10 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의 251만주에서 2510만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0%를 상회하고 고가주여서 일일 거래량이 작았는데 액면분할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1주당 0.025주의 주식 배당에 더해서 주당 배당금도 2000원으로 전년 1500원 대비 33% 확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장 회사 중 가장 오래된 회사 중 하나인 DI동일은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고 자산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유가증권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낮아서 그동안 투자자들과의 소통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전세계에서 불고 있는 ESG 경영 트렌드, 최근 정부가 입법한 공정경제 3법 등이 회사 경영진의 변화를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주주들을 사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DI동일은 국내 최대의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며 “증설분까지 감안하면 5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되고 약 2500~3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해외증설은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알루미늄박 가치만으로도 DI동일의 시가총액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며 “역삼, 구로, 인천 등 대규모 부동산 보유 가치와 섬유소재, 패션 등 기존 사업의 가치는 하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DI동일은 섬유제품 생산 및 영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내외 원사 공급선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안정적인 물류, 재고관리, 금융서비스를 제직, 편직, 원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DI동일.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