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8일 풍산(103140)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광산에서의 공급 차질과 최근 에너지 비용 증가까지 더해져 구리 spot 가격 강세 지속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풍산의 금일 종가는 3만2200원이다.
삼성증권의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8%, 23% 감소한 8958억, 49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4% 상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산에서의 공급 차질이 2020년 하반기 이후 구리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진 유럽의 에너지 비용 급등이 구리 제련 감소 및 재고 하락을 야기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며 “방산 사업에서 중동향 수출의 견고한 흐름이 지속된 점도 1분기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구리 spot 가격의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지는 한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단기 실적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며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추가 상승한 구리 가격이 전쟁 흐름에 따라 일부 조정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유럽의 전력난이 실질적으로 해소되는 데까지는 분명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에 견고한 구리 가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사이클 상으로 보더라도 구리의 타이트한 수급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구리 가격은 한동안 과거 수년간의 평균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풍산의 신동사업 모델 특성상 구리 가격의 우상 향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레버리지 효과가 이어진다고 보긴 힘들지만 최소한 견고한 가격 흐름 하에서 안정적인 가공 마진을 꾸준히 수취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중동향 방산 수출 또한 늘 변동성이 높긴 하지만 현재 국제 정세 흐름상 전반적인 추세는 풍산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P/E 5.8배에 거래 중인 현 주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풍산은 구리 및 구리 합금소재와 그 가공품을 제조, 판매하는 신동사업 부문, 각종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사업 부문을 영위한다.
풍산.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