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4-18 11:44:5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일본 구마모토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일본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서 연쇄지진의 여파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일본지진

지난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강도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뒤이어 16일 새벽에는 강도 7.3의 더 큰 지진이 일어났으며, 다수의 여진이 구마모토현과 오이타 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18일 일본 증시는 연쇄강진과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의 여파로 장 초반 3% 급락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6.78포인트(1.94%) 하락한 1만6521.25로 개장했다. 그 후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28분께 1만6296.78을 기록했다. 

이와는 반면 일본기업과 경쟁선상에 있는 한국 기업은 반사이익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면세점, 아동복, 자동차 관련주들이 대표적이다.

면세점 업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호텔신라는 장 초반 2%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지난 15일에도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8일 오전9시3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200원(1.82%) 오른 6만 7,200원에 거래 중이다. 호텔신라도 2,000원(2.89%) 오른 7만 1,100원에 거래 중이다. 

SK증권의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으로 일본 여행시장 내 한국인 및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내 그랜드 오픈을 준비중인 국내 주요 면세점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복 업체도 주가가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동복은 화장품, 전기밥솥과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많이 사가는 상품 중 하나다. 아가방컴퍼니는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620원(7.01%)오른 9.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유아용품 전문 업체인 보령메디앙스는 650원(3.51%)오른 19,1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제로투세븐은 170원(2.04%) 오른 8,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60418000812_0

현대차와 기아차가 엔화 강세와 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11시 35분 현재 현대차는 2,500원(1.65%) 오른 15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는 1,000원(2.08%)오른 4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 관계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자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희석 연구원은 『제조업 부문에선 구마모토 인근에 위치한 상당수 자동차, 정보기술(IT) 공장의 조업 중단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라인 가동이 중단된 공장 대부분이 주요 부품생산 설비여서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감소 현상이 구마모토 외 지역으로 전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진관련주와 내진설계 관련주들도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공간 개발 전문업체인 동아지질은 전 거래일 대비 12.67%(1,000원) 오른 8,890원에, 교량에 필요한 구조재와 내진교량받침대를 제작하는 삼영엠텍은 전 거래일 대비 13.76%(470원) 오른 3,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방설비 등을 생산하는 기계 제조업체 파라텍은 전 거래일보다 21.19% 오른 7,150원, 재진 설계된 원자력 밸브 등을 생산하는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 포메탈도 3.71% 오른 3,775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취소가 이어지면서 여행 및 저가항공주의 주가 흐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2.09% 하락한 3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티웨이홀딩스는 4.93%하락한 10,600원, 한진칼은 -3.45% 하락한 19,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등 저가항공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모두투어(-2.09%), 인터파크(-1.26%), 참좋은레져(-0.90%), 하나투어(-0.55%) 내림세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LS일렉트릭, 배전기기·변압기로 성장 가속화 전망...美법인 실적 개선도 지속-대신 대신증권이 6일 LS ELECTRIC(010120)에 대해 배전기기·변압기로 성장 가속화할 것이고, 동시에 미국 법인 실적 개선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LS ELECTRIC의 전일 종가는 15만3900원이다.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LS ELECTRIC이 매출액 1조1000억원(전년대비 +6.4%), 영업이익 806억원(전.
  2. 엔케이, 기계주 저PER 1위... 1.12배 엔케이(대표이사 천남주 박제완. 085310)가 12월 기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케이는 12월 기계주 PER 1.1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케이피에프(024880)(4.37), 대창단조(015230)(5.16), 스맥(099440)(5.84)가 뒤를 이었다.엔케이는 지난 3분기 매출액 239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15% 증가, 영...
  3. [버핏 리포트] 롯데정밀화학, 내년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에 주목...그린소재 컨센 상회 전망 -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은 6일 롯데정밀화학(004000)에 대해 그룹 4분기 이후 내년에는 펀더멘타 회복이 기대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목표 PBR 변경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으로 10% 하향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전일 종가는 3만3900원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246억원(Qo...
  4. [버핏 리포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4Q 영업손실 축소 전망…실적 개선 기대-흥국 흥국증권이 6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에 대해 저평가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향후 하이엔드 동박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저평가 해소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만15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일 종가는 2만3050원이다.정진수 흥극증권 ...
  5. [환율] 위안-달러 7.2606위안 … 0.11%↓ [버핏연구소] 06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2606위안(으)로, 전일비 0.11% 하락세를 보였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