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메리츠증권(00856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으나 채무보증 확대 여력 제한 등 지속가능한 이익 체력이 개선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의 전일 종가는 6830원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시장기대치 174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 물건(호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지연손해금 회수가 이자이익에 약 400억원 반영됐고, 해외 에너지 관련 헤지거래 수익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에 약 500억, 비상장주식 관련 평가익이 기타손익에 약 9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판관비도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으나 경비율은 44.1%로 추정치(45.0%)에 부합했다”며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에 따라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채무보증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고 대출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가능한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1분기 부문별로 순수수료이익은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0%, 전분기 대비 3.2% 감소하고, 별도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3% 전분기 대비 5.3% 감소해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투자은행) 모두 예상에 근접했으며 자본 대비 채무보증 잔액 비중은 96%로 100%에 다다르는 수준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편입된 대형 채무보증(약 5000억원)의 상환이 2분기에 예정됐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80%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자손익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3.0%, 전분기 대비 28.5% 증가했고,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4.9%, 전분기 대비 35.3% 증가해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 부동산 매각으로 지연손해금 약 400억원을 일시에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해외 에너지 관련 헤지거래 관련 수익이 약 500억원이 반영돼 연결기준 1412억원, 별도 708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며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기타 손익은 비상장주식 관련 평가익 약 900억원이 반영돼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1.0%, 전분기 대비 565.9% 증가하고,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1.9% 전분기 대비 38.2% 증가해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집합투자업, 신탁업 및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jiyoun6024@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