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자가혈당측정기 전문업체인 아이센스가 모든 공장이 풀가동 상태로 증설효과가 반영되면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의 이윤상 애널리스트는 『현재 모든 공장이 풀가동 상태이며 원주공장은 근무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송도공장은 기존 라인을 2배로 늘리면서 전사적인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센스의 보수적인 투자 이력을 살펴보면 증설은 곧 매출액 증가로 연결됐다』며 『증설 효과가 반영되면서 비수기인 1·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센스는 지난 5월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확정지었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62%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77% 증가한 287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39.50% 늘어난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윤상 애널리스트는 또 『전략적 제휴사인 일본 Arkray 전용 송도공장의 기존 캐파는 연간 2억개였으나, 2015년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2016~2017년 매년 1억개의 증설 라인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증설 이후에도 가동률 90% 이상을 유지 하면서 송도공장 생산량은 2016년 34%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그동안 혈당측정기 시장은 글로벌 4대 메이저 기업(스위스 로체, 미국 존슨앤존슨, 독일 바이엘헬스케어, 미국 애보트)이 시장의 약 85%를 독과점해왔다. 아이센스는 이런 시장 장벽을 뚫고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국내 혈당측정기 분야에서는 업계 1위의 선두기업이며,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아이센스가 시장 장벽을 뚫을 수 있었던 비결은 메이저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에 있다. 50건이 넘는 혈당측정시스템 관련 특허와 20건이 넘는 전해질 분석기 관련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5초 이내에 혈당을 분석하는 최고 사양의 바이오센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10%)보다 낮은 혈당측정기 오차범위(±3%) 등은 글로벌 기업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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