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1인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 역시 꾸준히 뜨고 있다. 과거 편의점 도시락은 푸짐한 양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웰빙」과 「건강」을 키워드로 한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양 많은 푸짐한 도시락을 필두로 고객몰이에 나섰던 편의점 업계가 올 봄부터는 건강한 도시락을 앞세우며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에 성분을 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모든 도시락의 영양성분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영양과 건강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풍부하게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스스로 모든 도시락에 열량뿐 아니라 탄수화물·당류·지방·포화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나트륨 함량 등을 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라 즉석섭취식품 가운데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은 영양성분을 포장지 등에 밝혀야하지만 도시락의 경우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다. 따라서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에는 영양성분 표시가 거의 없었다.
또한 GS25는 올해 도시락의 키워드를 건강으로 정하고 올해 첫 간편식품 신상품으로 건강도시락 「별미밥상-닭가슴살도시락」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호민 GS리테일 편의점 프레시푸드팀장은 『맛있고 간편한 한 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건강까지 담은 편의점 도시락 상품을 본격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건강기능식품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홍삼을 활용한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내놨다. 지난 4월 선보인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에 이은 메뉴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메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닭가슴살, 죽순, 우엉, 표고버섯 등을 특제 간장소스와 함께 버무려 만든 홍삼 영양밥에 버섯불고기, 호박전, 볶음김치 등 반찬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밥을 지을 때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을 더한 건강한 한 끼가 되도록 했다.
이번에 선보인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남성 직장인 및 중장년층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출시한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의 연령대별 매출 분석 결과 30~40대 남성 직장인 및 중장년층 매출 비중이 51.7%로 일반 삼각김밥 매출 비중(41.5%)보다 10.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측은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영양과 건강을 테마로 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도시락은 여성 뿐만 아니라 웰빙도시락을 찾는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관련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락 매출이 오르면서 건강한 식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영양에 신경을 쓰는 등 다각화로 매출 상승 곡선을 이어가려는 업계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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