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6986억원, 영업손실 1조7012억원, 당기순손실 3조5235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8% 감소하고 영업손익,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컨센서스(1조2105억원)을 40%나 하회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4조6481억원, 영업이익 7조66억원, 당기순이익 2조4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84%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3.54%, 74.6%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5.69%로 전년비 45.63%p 줄었다.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서버와 PC 시장으로는 고용량 D램 제품 공급을 늘리고,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고객향으로는 DDR5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특히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SSD에서는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비 4배 증가한 매출액을 거뒀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분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분기 단위 영업손실이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19조원) 보다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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