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화·대우조선 결합' EU까지 7개국 모두 승인...한국만 6월로 미뤄졌다. 왜?
  • 홍순화
  • 등록 2023-04-03 16:41:5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홍순화 기자] 유럽연합(EU)이 한화(000880)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이하 '대우조선') 기업결합에 ‘무조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일본, 중국, 튀르키에, 일본, 베트남, 중국을 포함해 해외 7개국이 모두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에 찬성했다. 그런데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는 이 사안 결정을 6월로 미뤄 궁금증을 낳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일 EU의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한화의 대우조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당초 EU집행위는 이달 18일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정 시간보다 빠르게 결합 승인을 내렸다. 

그런데 이 한국의 공정위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안을 6월 이후로 미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해 여전히 구체적인 방향이나 처리 시기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심사 결과 발표를 6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한화·대우조선 결합이 방위산업에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 때문이다. 공정위는 한화의 방산과 대우조선의 군함 분야가 결합했을 때 방산업계에서 경쟁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그런데 이번 사안에 현대중공업(329180)이 경쟁사 등장을 우려하는 것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함정의 큰 사업 입찰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라며 "2020년 현대중공업이 패널티를 받으면서 사업 수주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2020년 9월 특수선사업부 소속 직원 9명이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이 가운데 8명은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됐다. 다른 한 명은 검찰에 항소하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군사3급 비밀인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념설계 1차 설계 검토자료(DSME수행)를 비롯해 장보고3 Batch2 개념설계 중간추진현황, KSS-1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 등 다수의 군사기밀자료를 카메라 촬영등의 방식으로 수집, 회사 내부망에 업로드함으로써 관련 직원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누설한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부터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 1.8점 감점이 됐다. 제안서 평가의 경우 소수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번 1.8점 감점은 수주에 매우 불리하다. 실제로 2020년 방위사업청의 KDDX 기본설계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보다 0.0565점 앞서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방사청의 울산급 Batch-III 사업 입찰에 영향받지 않을까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1번함을 수주한 가운데, 삼강엠엔티(현 SK오션플랜트)가 2~4번함을 수주했고, 올해 5·6번함에 대한 입찰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정위의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결정 연기로 타격을 받는 곳은 대우조선이다. 대우조선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조7000억원과 1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인 없는 시간이 길어지며 핵심 인력의 이탈과 사기가 떨어지고 있고 거제 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관심 종목]

000880: 한화, 042660: 대우조선해양, 329180: 현대중공업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1.38%↓(6598.87), 코스닥 2.29%↓(1192.35) 30일 코스피는 전일비 92.03 포인트(1.38%) 하락한 6598.87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456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77억원, 283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27.91 포인트(2.29%) 하락한 1192.35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553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0억원, 3045억원 순매도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
  2. 삼익악기, 레저용장비와제품주 고ROE+저PER+저PBR 1위 삼익악기(대표이사 김종섭 김민수. 002450)가 4월 레저용장비와제품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삼익악기가 4월 레저용장비와제품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이녹스(088390), 오로라(039830), 골프존홀딩스(121440)가 뒤를 이었다.삼익악기는 지난 4분기 매출액 548억원,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
  3. [원자재] 화유코발트, 짐바브웨 첫 황산리튬 수출…‘배터리 소재 기지’ 전환 신호 짐바브웨발 리튬 시장이 단순한 원석 수출국에서 한 단계 올라서는 흐름이다. 중국 저장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사가 짐바브웨 아르카디아(Arcadia) 광산에서 생산한 황산리튬 첫 수출에 성공하면서, 아프리카 최초의 황산리튬 수출국 사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흙 속 원석만 팔던 나라가 배터리 재료 반제품까지 만들어 더 ...
  4. [버핏 리포트] SK텔레콤, 다소 부진하지만 매출 상승 가능성 높다...저평가 상태 - 하나 하나증권은 SK텔레콤(017670)에 대해 기대배당수익률, 부담 없는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의 전일 종가는 9만3200원이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KT의 연결영업이익은 537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연결 영업이...
  5. [환율] 엔-달러 156.6700엔 … 2.14%↓ [버핏연구소] 01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 환율은 156.6700엔(으)로, 전일비 2.14% 하락세를 보였다.[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