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소리바다의 VR(가상현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리바다는 중국 1위 VR(가상현실) 헤드셋 업체인 북경폭풍마경과학기술유한공사와 공동 한류 VR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韓中 VR콘텐츠 해풍(海風)」 프로젝트에 나선다했다고 29일 밝혔다.
방송 제작자 출신 박성미 대표와 공중파 방송국 출신임원, 엔터테인먼트 기획자 등을 주축으로 VR사업단을 꾸린 소리바다는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한중 VR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소리바다와 폭풍과기는 협약에 따라 한류 스타를 메인으로 하는 VR 관련 뮤직비디오와 신규 콘텐츠 기획및 제작, 유통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VR콘텐츠 기획과 제작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현지 공동 마케팅과 수익 배분 등을 추가 협의해 진행하고 이미 제작된 VR 영상 콘텐츠는 방송권 교환 후 한국과 중국 현지에서 방송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2007년 설립된 폭풍과기는 현재 세계적인 VR 하드웨어 및 콘텐츠 업체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VR헤드셋(제품명: 폭풍마경.暴风魔镜)으로 현재 4세대 제품이 출시돼 있다. 4세대 제품은 판매 첫날 완판 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폭풍과기는 지난해 3월 중국 선전거래소 창업판(차스닥)에 상장 후 2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VR 시장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폭풍과기는 31억위안(약 5600억원)을 투자해 도초웅영업(稻草熊影業), 입동과기(立動科技), 감보과기(甘普科技) 3개 기업을 인수했다. 도초웅영업은 드라마 제작 및 배급, 입동과기는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운영, 감보과기는 모바일 게임 해외 퍼블리싱ㆍ운영 업체로 폭풍과기는 VR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미디어, 게임,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폭풍과기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1일 액티브 유저(DAU)는 5,00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폭풍마경의 지난해 순익은 1억 7,300만 위안(한화 약 303억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313.23% 상승했다. 지난해 시가총액은 최고 7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소리바다는 지난 5월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로 유명한 대업그룹과도 VR사업 공조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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