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은행 자사주 매입 「민영화 지원사격」...주가 1만원 회복 목표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7-11 16:50:1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i (1)

브렉시트 여파로 주가 1만 원선이 깨진 우리은행의 직원들이 200억 원 전후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도합 세 번째인 이번 주식 매입은 직원들의 민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이광구 행장이 해외까지 돌며 적극 세일즈를 펼친 결과, 주가가 시장에 팔아도 괜찮을만큼 오르던 차에 갑자기 불거진 주가하락 악재를 직원들 스스로 극복해보겠다는 취지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사주조합(이하 우리사주)은 직원들을 상대로 5일부터 사흘간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았다. 직원들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본인 연봉의 2배 범위에서 자사주를 사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우리사주는 신청 받은 주식을 이달 20일부터 사흘간 시장가격에 매입해 평균가를 매긴 뒤, 직원들에게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사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건 지난 2014년 12월, 지난해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 매입으로 우리사주 지분율은 올 3월말 현재 4.27%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뜨거운 호응이 이어질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

우리사주가 다시 한번 나선 데는 올 들어 1만원을 넘어섰던 우리은행 주가가 최근 브렉시트 충격 이후 1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직원들 스스로 자사주 매입을 요구한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싼값에 주식을 사려는 직원들의 요구가 많았고, 한편으론 자사주 매입으로 대외에 민영화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주가도 끌어올려 민영화 추진의 동력으로 삼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앞선 1차 매입 당시 우리사주는 2,700만주를 주당 평균 1만1,350원에 사들였지만 최근엔 브렉시트 발발 이후 9,000원대로 떨어진 주가가 여전히 1만원선 아래 머물고 있다. 여기에 처분 가능한 소수 지분은 시장가격으로 우선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주가가 적어도 1만원은 넘어야 공적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는 점도 직원들을 행동에 나서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브렉시트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우리은행 정부지분 매각과 관련한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을 7%에서 4.9%까지 낮췄다가 최근 5.01%로 높였다. 시장에선 그만큼 우리은행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우리은행 지분 매각공고도 이르면 8~9월쯤 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 하반기 매각공고를 내기 위한 실무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2분기 우리은행의 실적이 올 1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우리은행으로선 이번에 지분매각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2. [버핏 리포트] 대한조선, 내년 영업이익률 25.6%로 역대 최대치 전망 ...탱커선 호황기 누리며 기대감 증폭 - DS DS투자증권은 28일 대한조선(439260)에 대해 국내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수익성 1등 조선사’ 로 탱커선 호황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제시했다. 대한조선의 전일 종가는 6만7300원이다.김대성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국내 최대 영업이익률(24.3%)을 .
  3. [버핏 리포트] KSS해운, 3Q 누적 매출액 4139억 ...주가상승 관건은 주주환원 – 하나 하나증권은 21일 KSS해운(044450)에 대해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 운송에 특화된 선사로서 안정적인 수익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암모니아 시장 개화 전까지는 주주환원 확대 여부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KSS해운의 전일 종가는 9460원이다.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KSS해운이 3분기 누적...
  4. [버핏 리포트] 네이버, 두나무 결합으로 웹3·핀테크 장기 성장동력 확보…연결실적 개선 본격화 - 대신 대신증권은 28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연결 실적 편입과 사업 확장에 따른 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제시했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1500원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5. [버핏 리포트] 엔씨소프트, 아이온2 안정적 국면...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수수료↓ - NH NH투자증권이 28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아이온2의 성과가 초기 우려와 달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기존 게임에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지급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엔씨소프트의 전일 종가는 21만35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