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기업을 알리는 데에는 브랜드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없다. 고객 요구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제품을 흔히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 것도 그 이유이다.
KS-PBI(프리미엄브랜드지수) 제도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기업 경영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 인식, 기업 경쟁력 제고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지난 2008년에 개발한 브랜드 평가 제도다.
브랜드 인지,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미래가치, 마켓 리더십, 브랜드 로열티 등 5개 차원의 브랜드 파워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하여 지수를 산출한다. 프리미엄브랜드지수는 강한 구매력과 오피니언 리더십을 지닌 중산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의 강·약점 및 경쟁적 위치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미래가치까지 반영하여 프리미엄브랜드를 선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2016년 프리미엄브랜드지수에서 신한PWM(프라이빗뱅크 부문), 신한카드(신용카드), 신한은행(은행), 롯데렌터카(렌터카), 롯데백화점(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롯데호텔(호텔), 초록마을(친환경식품전문점) 등이 부문별 1위에 올랐다.
신한PWM은 첫해부터 지금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8년 연속 1위 브랜드는 롯데렌터카와 B tv(IPTV), 청담어학원(주니어영어학원), 엘리트(학생복) 등이 있었으며, 신한카드와 초록마을은 7년, 롯데백화점이 6년,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호텔, 파리바게뜨(베이커리), SK국제전화 00700(국제전화)은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롯데슈퍼(대형슈퍼마켓), 아이나비(블랙박스·내비게이션), B 인터넷(초고속 인터넷), 하이마트(전자 전문점), 교촌치킨(치킨 전문점), 제주삼다수(생수)는 4년 연속, 신한은행과 우리체크카드(체크카드)는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자이(아파트)와 린나이보일러(보일러)는 2년 연속 1위였다. 신규 부문에선 한샘(홈인테리어), 삼성카드(앱카드), 경동나비엔(온수 매트), 그린카(카셰어링 서비스)가 각각 1위로 뽑혔다. 신한저축은행(저축은행)은 올해 처음 1위에 선정됐다.
올해는 신규 업종 45개 부문을 포함, 서비스업 77개와 제조업 75개 부문 152개 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국산업 브랜드 가치는 65.9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3.6점 올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67.0점)이 서비스업(64.9점)보다 다소 높게 평가됐다.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브랜드 인지(67.8점), 브랜드 이미지(66.7점)에선 평가가 좋았으며, 브랜드 재구매, 프리미엄 지불 의도, 타인 추천 의도로 구성된 브랜드 애호도(65.2점)가 전년보다 4.5점 상승했다. 반면 브랜드 사회적 책임(60.0점)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별로는 서비스 일반(65.1)이 전년 대비 5.8점 상승,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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