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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대찌개면」으로 승부본다...라면시장 신제품 전쟁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8-19 1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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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짜장과 짬뽕라면으로 중화요리 전쟁을 벌인 데 이어 올 가을 부대찌개 라면으로 다시 한 번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 경쟁이 시작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면시장 점유율 1위 농심이 지난 3일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출시한 이후 후발 업체들의 맞불작전이 한창이다. 업계 2위 오뚜기 가 「부대찌개 라면」을 내놨고 팔도도 이달 중에 부대찌개 라면 신제품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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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이달 초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2011년 국내 판매가 중단됐으나,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업그레이드해 판매했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사골육수에 햄, 치즈가 녹아든 진한 국물맛을 구현하고 시중의 부대찌개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과거 제품 대비 2배 이상 증량한 5.6g의 건더기 별첨스프에는 원물을 그대로 건조해 가공한 소시지와 어묵, 김치, 파, 고추 등 실제 부대찌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큼지막한 소시지와 햄 형태의 어묵은 실제 씹는 식감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는 평가다.

농심 관계자는 『맛짬뽕이나 짜왕과 같은 프리미엄 라면의 트렌드는 실제 식당에서 사먹는 요리와 가까운 제품을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그 연장선에서 이번 부대찌개면도 실제 부대찌개맛을 최대한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전 소비자 평가에서 짜왕 이상의 호평이 있었던 만큼 라면시장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출시 초반이라 매출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페이스북에 올린 「보글보글 찌개면」동영상 2편 조회사가 25만건을 넘고 체험단 30명 모집에 2,800명이 지원할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18일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골육수로 맛을 내 국물이 진하고 햄맛 페이스트를 넣어 반죽한 쫄깃한 면발의 조화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부대찌개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햄, 소시지, 김치, 대파, 고추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건더기스프는 총 7.2g으로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라면 제품 중 가장 푸짐하다. 또 다른 라면의 조리법과는 다르게 조리 후 넣는 「부대찌개 양념소스」가 별첨돼 있어 깊고 풍부한 맛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부대찌개 라면은 제대로 된 한식 프리미엄 라면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해 온 신제품』이라며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그대로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팔도는 기존 「놀부부대찌개 라면」에 이어 빠르면 다음주 쯤 「팔도 부대찌개 라면」을 봉지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출시 전인만큼 자세한 제품 가격이나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농심, 오뚜기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급 라면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도 관계자는 『기존 「놀부부대찌개라면」은 부대찌개 식당인 「놀부부대찌개」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팔도가 직접 개발한 신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부대찌개라면 보다는 지난 16일 출시한 매운맛 국물라면 「불닭볶음탕면」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대찌개 프리미엄 라면 전쟁에서는 누가 승리할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상반기 짜장라면 경쟁에서는 농심(짜왕)이, 하반기 짬뽕라면에서는 오뚜기(진짬뽕)가 승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출시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는 공식이 통한다면 부대찌개 제품을 치고 나간 농심이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부대찌개 라면이 지난 겨울 짬뽕라면처럼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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