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2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하거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기업은 삼성전자, 한일철강, SK가스, NAVER 등이 속했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건설, 철강,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달 말 71만원이었던 주가는 81만원까지 오르며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헝셩그룹, 동국산업, 대원산업 등 21개 기업이 1년 주가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찍었다. 특히 헝셩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3,495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거나, 하반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24개의 종목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주 코스피에서는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없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고평가된 음식료 관련주들의 신저가가 이어졌다. 롯데제과는 19일 17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50일 신저가로 지난 5월 17일 액면분할 후 첫 거래 개시 날에 기록한 32만5,000원에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농심도 장중 한때 30만7,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경신했다. 이후 낙폭을 조금 회복해 309,500원에 마감했다.
그밖에 대표적인 황제주인 오리온(746,000원), 롯데푸드(727,000원), 빙그레(57,500원)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대부분의 음식료주들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음식료업종 부진은 2분기 실적 부진 탓』이라며 『1분기 원가율 상승과 2분기 경쟁 비용 상승에 기업들이 실적 발목을 잡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카카오 등 12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오는 3분기에도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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