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자사주 매입효과 반감에도 내년 P/E(주가수익비율)가 4.7배에 불과하고, 주주환원율 제고 지속에 따라 높아진 배당률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9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전일 종가는 22만1000원이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장중 공시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1조원 중 7000억원은 소각이 전제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며 나머지 3000억원은 임직원 대상 주식 보상 등으로 명시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지난 8월 28일 발표한 TSR(Total Shareholder Return) +35% 기준의 주주가치 제고와는 별개로 인도 증시 상장 관련 구주매출에 따른 특별 배당 형식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일회성 특별 배당 형식의 환원율은 15.9%로(0.7조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 4.4조원 인도 상장 구주 매출), 배당성향 25%와 공표한 35% TSR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또 우선주 디스카운트 해소를 하겠다는 발표와는 달리 자사주 취득 예정금액이 보통주와 우선주 비율 82:18여서 우선주 디스카운트가 빠르게 해소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자사주 정책은 어디까지나 주주환원의 보완적 성격이며, 주주환원의 근간이 되는 지속가능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및 HMGMA 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EV 점유율 하락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사주 취득기간은 28일부터 3개월로, 보통주 기준 일 거래량의 5.1%가 자사주로 취득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승용, RV, 소형상용, 대형상용 등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업체로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에는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53개 계열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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