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4일 현대해상(001450)에 대해 작년 1조원을 상회하는 순이익에도 배당 미지급, 낮은 자본비율 영향으로 PER(주가수익률)은 2배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현대해상의 전일 종가는 2만4000원이다.
현대해상 보험종목별 수입보험료 현황 비중 [자료=현대해상 3분기 보고서]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 감소로 상각이익이 축소되고, 자동차보험 업황 악화가 손익에 반영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주요 손해보험사임에도 PER이 2.0배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크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비급여 및 실손보험 제도 개혁이 진행될 경우 현대해상이 경쟁사보다 더 큰 재무적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배당 가능 이익 부족이 배당 미지급과 주가 약세의 주요 원인이지만, 금융당국과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인 만큼 향후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현대해상의 K-ICS(보험업권 신지급여력제도) 비율은 155.8%(전분기 대비 -14.3%p)로 하락했다. 무저해지 가정 업데이트에 따른 CSM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 신계약 CSM 개선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규제가 없다면 비율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157억 원의 순손실(보험손익 -478억 원, 투자손익 388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예실차 부진과 계리적 가정 업데이트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1495억 원,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CSM은 경험 조정으로 1.4조 원 감소, 무저해지 가정 변경(7300억 원)과 연말 계리적 가정 업데이트(1000억 원대)가 반영됐다.
현대해상은 1955년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설립, 현재 해상·화재·자동차·장기·연금·퇴직보험 등 손해보험 전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16.7%이며, 해상보험을 포함한 기업성 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장기 인보험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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