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열흘 가까이 남으면서 추석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올 추석에는 주말까지 5일을 쉴 수 있고 연휴 전 주말부터 화요일까지 붙인다면 최대 9일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음식료·택배·여행·레저주·유통·영화·방송·호텔 관련업종이 추석 수혜주로 분류돼 왔다. 이와 함께 이달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관련된 업종의 주가 변화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생산하는 음식료주로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롯데푸드, 빙그레, 매일유업, 동원산업 등이 나란히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담배업종 KT&G도 주목할만하다.
연휴 때 여가를 즐기는 가족단위의 소비층이 늘어남에 따라 영화와 방송컨텐츠 관련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CJ E&M, NEW, CJ CGV, CJ E&M 등이 추석 명절 수혜 외에도 중국에서 영화를 제작·개봉하거나 상영관을 세우는 등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보고 있다.
여행 관련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 추석 연휴는 수요일~금요일로, 주말까지 이어쓸 수 있는 데다 연휴 전인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차까지 활용하면 더욱 늘어난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여행주가 부진했지만 증권가는 이같은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여행주 중 하나투어에 대해 면세점 적자의 상당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7월 성수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한우보다 가격이 저렴한 돼지고기, 닭고기, 빵 등이 선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 육가공회사인 팜스코와 하림,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삼립식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축산전문기업 이지바이오, 건강기능식품회사 쎌바이오텍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 따른 추가적 수혜를 기대해 봄직하다. 이지바이오의 경우 최근 계열사 중 오리가공업체 정다운, 육류 가공 유통기업 우리손에프앤지가 코스닥에 상장했고 내년도에는 축산 진단 및 백신 분야 1위 동물바이오 기업 옵티팜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축산업계 수직계열화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택배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CJ대한통운은 추석 특수와 함께 매출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섹터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김영란법」 관련해서는 고가 선물 매출 비중이 큰 백화점, 생활용품 및 주류업종이나 호텔 고급 서비스업 등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선물 간소화에 따라 편의점과 중저가 유통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종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으로 수요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업종을 골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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