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영란법 시행 D-2] 기관, 편의점·가공식품株 투자 확대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9-26 12:43:0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947136_508289_0215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대형마트 등 법 시행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도하는 반면 가공식품, 편의점 등 수혜주는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국 에버딘자산운용은 이마트 지분율을 종전 12.22%에서 11.19%로 축소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김영란법의 타격을 받을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로 꼽히면서 지분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2분기 영업이익이 4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가공식품, 편의점 관련주 등 김영란법 수혜주의 경우 기관의 매수 흐름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사조참치를 생산하는 사조산업 지분율을 기존 9.78%에서 지난달 말 10.23%로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6월 이 회사 지분율을 종전 8.53%에서 9.7%로 확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업체들의 명절 선물세트 가격대가 대부분 4만~5만원으로 구성돼 있어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 선물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편의점 관련주인 BGF리테일 지분율을 4.55%로 확대했다.

BGF리테일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 혼밥 트렌드로 간편식을 파는 장점이 부각된 데다 김영란법 수혜까지 거론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달 BGF리테일에 대해 저가형 선물세트 판매로 김영란법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란법에 따른 업체별 희비는 주가 흐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주는 이미 타격을 받았다. 올 들어 이마트 주가는 16.18% 하락했고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도 각각 14.02%, 8.91%, 2.43% 떨어졌다. 김영란법의 수혜가 예상되는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14.41% 상승했다.

이밖에도 골프 및 식사 접대 감소 전망으로 스크린골프 개발업체인 골프존 주가는 연초 대비 20.32% 하락했고, 주류업체인 무학도 34.9%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막상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김영란법에 따른 유통업계 타격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명절 때 판매하는 선물세트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매출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김영란법 자체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실적을 이끌진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