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차·포스코 등 23개사, 2000년 이후 적자 없어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9-27 14:11:3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국내 500대 기업 중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66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낸 우량 기업이 현대차, 포스코, SK텔레콤, 호텔신라 등 총 23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기업도 네이버, 한샘, NC소프트 등 23곳이었고 30분기 이상 흑자 기업은 CJ제일제당 등 26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중 분기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 적자도 없이 흑자 행진만 이어간 우량 기업도 네이버, 현대글로비스 등 19개사나 됐다.

27일 기업 경영성과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별 실적 확인이 가능한 290개사의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2000년 1분기 이후 6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23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C, 부산도시가스 등 3개사가 각각 포함됐고 삼성그룹은 호텔신라와 에스원 2곳이 들어갔다.

LG그룹에서는 LG상사가 포함됐다. 이밖에 롯데쇼핑, 포스코, 신세계, 농심, KT&G, GS홈쇼핑, 오리온 등이 6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철강·화학과 유통 부문에서 우량기업들이 많이 배출됐다.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공업 등이 있었고 포스코, SKC, 국도화학 등 전통 제조업 기업도 포함됐다.

또 신세계, 롯데쇼핑, CJ홈쇼핑, GS홈쇼핑 등 유통업체도 다수 들어갔다. 중견기업 중에는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를 계열사로 둔 이지바이오가 6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에 포함됐다.

반면 IT전기전자 관련 기업은 66분기 연속 흑자를 낸 곳이 거의 없었다. 경기 부침이 심하고 라이프 사이클이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6분기 연속 흑자기업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4,926억원으로 2000년 1분기 343억원에 비해 1,337.1%나 급성장했다. 매출액 역시 2000년 1분기 3,736억원에서 5조523억원으로 1,252.2% 급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2위는 넥센타이어였다. 4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605억원으로 1천264.2%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491억원에서 4,010억원으로 716.1% 늘었다.

3위는 66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1,161.7% 증가한 현대제철이 차지했다. 27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3,522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속 흑자 기업 영업이익, 매출액 증가율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기업도 23곳이나 됐다. 이중 10개사는 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들이다.

네이버는 2002년 3분기 처음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58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이 기간 네이버의 매출액은 127억원에서 6,156억원으로 무려 4,737.1%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61억원에서 2,344억원으로 3,747% 증가했다.

한샘은 2000년 4분기와 2001년 1분기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후 61분기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덕분에 2000년 1분기 15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306억원으로 1,905.9%나 급증했다.

NC소프트는 국내 IT기업 중 가장 긴 6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01년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60분기동안 한 번도 적자가 없었다.

2000년 1분기 40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813억원으로 1,922.5% 늘었고 매출액은 69억원에서 1,771억원으로 2,466.9% 증가했다.

3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26개사였다. 이중 9개 기업은 분기 실적 공시 이후 연속 흑자를 냈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분할 설립된 뒤 36분기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오뚜기(46분기), 롯데제과·현대글로비스(42분기) 크라운제과(38분기), 기아자동차(35분기) 등도 장기간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 중이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3. [버핏 리포트] CJ제일제당,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이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조정 국면이나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4분기에는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8만7000원이...
  4. 서희건설, 건설주 저PER 1위... 2.6배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0월 건설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10월 건설주 PER 2.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보엠이씨(011560)(2.7), 금화피에스시(036190)(3.5), 국보디자인(066620)(3.69)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76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5. [버핏 리포트] 카카오, 3Q 실적 하회 예상...콘텐츠 사업 부진에 리소스 집중 필요 -하나 하나증권이 11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해 본업 외 자회사 실적 부진 및 대외적 리스크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본업 성장과 AI 서비스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3만7350원이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2조154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