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SK하이닉스가 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2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1.20% 오른 4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전일대비 0.72% 하락하며 13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0조7,945억원으로, 현대차(30조3,982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 자리에 올랐다. 시총 2위인 한국전력(시총 34조9,870억원) 다음이다.
SK하이닉스의 연초 시가총액이 21조9,492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 9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10개월만에 6계단을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18일 2만5,6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 수직상승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연일 주가가 상승한 까닭은 D램 가격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572억원, 6,278억원으로 3개월전 추정치 4조64억원, 5,119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2.65%나 상향조정됐다.
4분기 실적전망도 연일 상향조정 추세인데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앞서 IBK투자증권이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2017년에도 모바일 D램, 서버 D램 수요 증가 등으로 D램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 지연으로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낸드 증가율이 각각 8%씩으로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이나 그보다 훨씬 임팩트가 큰 가격 변수가 오르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상당히 좋을 것』이라며 『가격이 급변하는 사이클에서 고정비 비중이 높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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