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산유국의 감산 가능성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1센트(1.2%) 오른 배럴당 5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익월 인도분 기준으로 6월 9일(50.56달러) 이후 가장 높은 마감가격이다. 또 6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번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한 효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일고 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9,97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1주일새 300만 배럴 감소해 5주 연속 줄어든 것이었다. 2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은 것으로, 미국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따른 원유 매수 심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때문에 더 확대됐다.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과 러시아의 석유장관은 9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에너지 콘그레스에 참가해 비공식 만남을 갖는다. 이 만남에서 원유생산과 관련한 새로운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은 관련국 장관끼리의 만남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정제마진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정유주들과 대체연료 개발 및 에너지 감축 등에 대한 관심고조로 화학 관련 주식이 상승하게 된다.
정유주로는 S-Oil, SK이노베이션, GS 등이 있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주가 유가 상승시 수혜를 입는 종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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