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올해 상반기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대형 상장사 가운데 절반 가까이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년 반기 보고서상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 이상인 109개 상장사의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5,284명 감소했다. 109개 상장사 가운데 직원이 감소한 곳은 49.5%인 54곳에 달했다.
직원 감소폭이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보고서에 기재된 직원 수가 9만5,420명으로 1년 전보다 3,579명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1,756명), 삼성SDI(1,741명), 삼성전기(1,697명), 삼성물산(1,380명), 삼성엔지니어링(1,156명) 등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직원 감소폭이 큰 이유는 현재 지배구조와 사업개편을 추진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무구조 악화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는 2,515명으로 1년 전 5,272명의 반 토막 이하 수준으로 직원 수가 대폭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만413명에서 8,938명으로 1,475명 감소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1만3,668명에서 1만2,699명으로 969명이 감축됐다.
한편, 109개 상장사 중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곳은 45곳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했으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45.0%인 49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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