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사가 발주한 7억3,570만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우쓰마니아(Uthmaniyah) 가스처리플랜트 건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325km 떨어진 우쓰마니아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에탄, 프로탄 등 천연가스액으로 분리·회수하는 처리시설이다.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방식으로 진행하며 총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로 2019년 말 준공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동 발주처인 사우디 국영석유회사(Aramco,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14억 달러, 2012년 완공) 및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 2009년 완공)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흔들림 없는 공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사우디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신규 수주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사우디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동 발주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신규 수주로 연결되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준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건설을 비롯한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5개 대형 건설업체의 올 3분기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60% 이상이 줄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현대건설의 이번 사우디 수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안정적인 주택 매출 확대와 수익성 높은 해외 현장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수주 전망이 밝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이래 반세기동안 2014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건설공사를 포함해 총 150여개, 약 170억달러(원화 약20조원)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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