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Codelco)가 생산량을 실제보다 많이 잡은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확인되며 시장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다. 글로벌 구리 공급의 핵심 기업에서 회계 문제가 발생한 만큼,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코델코는 지난해 생산량 일부를 과대 계상(실제보다 부풀려 계산)한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 임원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칠레 북부 추키카마타(Chuquicamata) 광산의 구리 2만톤과 미니스트로 알레스(Ministro Hales) 광산의 6875톤 등 총 2만7000톤 규모 물량이 문제가 됐다. 원래는 추가 가공이 필요한 재공품(완성 전 단계 제품)으로 분류해야 했지만, 완제품 생산량으로 반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정 규모는 코델코 전체 연간 생산량의 약 2%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 충격은 숫자보다 더 크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생산업체의 생산 신뢰도가 흔들리면 향후 공급 전망 자체가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시장에서 “창고에 물건이 충분하다”고 믿었는데 실제로는 덜 만들어진 상태였다는 의미와 비슷하다.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 구리 가격은 다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력망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구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광산 기업의 생산 차질과 신뢰도 문제는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구리 가격 흐름에 민감한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구산업, 대창, 서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구리 가격 상승 시 제품 가격 인상 기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코델코의 생산 회복 속도와 칠레 정부 및 검찰 조사 결과를 향후 핵심 변수로 지켜보는 분위기다.
[관심 종목]
000910: 유니온, 047400: 유니온머티리얼, 024840: KBI메탈, 025820: 이구산업, 012800: 대창, 021050: 서원, 103140: 풍산, 006260: LS, 010120: LS ELECTRIC, 001440: 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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