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스피 시총 2위, 한국전력·현대차·SK하이닉스·삼성물산 4파전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11-01 14:58:2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 4개 기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한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개편, 원자재 가격 반등 등으로 주춤한 가운데 현대차와 삼성물산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기록하며 위협하는 모습이다.

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한국전력 주가는 전일대비 0.10% 증가해 4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31조6,488억원으로 코스피 2위를 유지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71%, 1.95% 오르며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1조590억원이고, SK하이닉스는 30조4,305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2% 넘게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 5위에 머물렀다. 삼성물산은 전날 장 초반 한때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한국전력의 낙폭이 줄고 삼성물산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시총 순위가 떨어졌다.

2위인 한국전력과 5위인 삼성물산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1조7,726억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코스피 시총 2위 자리싸움이 치열해진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게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전력의 주가가 최근 눈에 띄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말까지 6만원선을 유지하던 한국전력 주가는 현재 5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내 전기요금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상황이다.

반면 한국전력의 경쟁사인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삼성물산의 주가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파업과 그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지난달 주가가 13만원선까지 밀렸으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한 어닝쇼크급 3분기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이후 주가는 오히려 4.08%나 올랐다. 나올 만한 악재는 다 나왔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배당과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지지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회복이, 중장기적으로는 제네시스와 신흥국 경기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가동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그랜저, SUV 출고가 집중되며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DRAM 가격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흐름 속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27일에는 4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 당기순이익 5,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8%, 43%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각각 8%, 60%, 109%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11%에서 6% 포인트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제품의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와 제조사들의 D램 및 낸드플래시의 고용량화 추세, D램 가격 하락 둔화 등이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11만원선까지 하락하며 시총 9위까지 밀렸지만 이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주주제안을 통해 삼성전자 분할,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물산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6일 하루에만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가 3세가 삼성물산 주식의 28%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을 4% 넘게 갖고 있어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시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건설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명시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불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IPO(기업공개), 삼성SDS 인적분할 이후 물류사업 인수 가능성 등 다른 이벤트들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