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올해 들어 30대 대기업의 절반이 외형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실적을 발표한 매출 상위 3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절반인 15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도 13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자,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수출형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이 148조 5,3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20조19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매출에서 2.9% 성장했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1,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7.2%에서 6.0%로 주저 앉았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조3,726억원으로 14.6% 증가했으나 매출은 14.0%의 감소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매출은 작년보다 각각 21.5%, 15.6%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매출이 18조5,681억원으로 11.1%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071억원으로 74.0%나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8,403억원과 1조7,4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7%, 60.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7%에 머물러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조선 및 부동산 업종의 경우 강력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부동산 경기 호조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17.4%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에 힘입어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3,5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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