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당초 목표였던 1,650만명을 넘어선 1,700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1일 발표한 「2016년 10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일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459만명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 최대치였던 2014년의 1420만명을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와 같은 추세면 연말까지 관광객이 1,7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올 12월까지 당초 방한객은 유치목표인 연간 1,650만명을 초과하는 1,7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 방한 외국인 비중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 9월까지 중국이 방한 관광객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10월부터는 일본의 회복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1~10월 40%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개별관광객(FIT)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실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1~10월은 189만명으로 193만명을 기록했던 2014년 1~10월에 거의 근접하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전 수요를 회복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국가의 경우 1~10월 기준 대만이 67.3%, 홍콩 26.6%, 베트남 56.1%, 인도네시아 53.9%, 필리핀 38.7% 증가하는 등 동남아 대부분 국가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미주 14.2%, 유럽 17.2% 등 장거리 시장도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외에 대만·홍콩,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기반 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동남아 모슬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슬렘 친화식당 분류제 등 편의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안덕수 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장은 『중동, 구미주 등 원거리 시장까지 포함하는 시장 다변화 사업을 확대해 방한 관광객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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