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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연이은 악재...시총 13조원 감소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2-09 16: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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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태 이후 두 달 가까이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이 13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이후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과 실적 부진 전망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주가 하락이 어어졌다. 특히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과열됐던 바이오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코스피200에 포함된 12개 바이오·제약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모두 17조9,0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계약 해지 사실을 공시하기 전인 9월29일 시총 31조814억원 대비 13조1,746억원(42.4%)이 급감한 수치다.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다. 두 달여 만에 8조원 가까이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이 기간 동안 한미약품의 주가는 같은 기간 62만원에서 31만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한미사이언스는 14만원에서 5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수출해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유예되며 임상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지난 7일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급락했고, 다른 제약·바이오주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에 한미약품은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임상환자 모집이 유예된 것일 뿐"이라며 "이는 임상시험 중 자주 발생하는 일시적 조처로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관련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주가의 급락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시가총액이 큰 폭 감소한 곳은 대부분 고평가 우려가 컸던 종목들로 확인됐다. 영진약품은 해당 기간 동안 주가가 1만3,000원대에서 7,000원선 초반까지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줄었다.

JW중외제약은 9월까지만 해도 진행 중인 표적항암제 임상 기대감에 PBR이 7배를 웃돌았으나 이후 시장 우려가 확대되며 시가총액이 9,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은 시가총액 2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업계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실적과 향후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만큼 적정하게 반영돼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체들은 기업 내부의 내실화와 연구비중 증가, 투자자를 오해하게 할 수 있는 과한 홍보 등을 지양하는 형태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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