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월가의 격언 10가지로 보는 가치투자(차예지 기자의 이벤트 투자)
  • 관리자
  • 등록 2018-03-15 09:00:3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미국에서 마침내 10년만에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채권에서 주식으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대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월가의 예상대로 한동안 강세장이 올 것을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좋은 날이 올 것을 기대해보며 월가의 격언 10가지를 통해 가치투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듯, 월가에도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에 격언에 귀를 기울이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어리석은 자만이 바닥에서 사서 천정에서 팔려고 한다

 

DJINYSE

미국 주식시장.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20세기에 66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2만에 가깝습니다. 도대체 누가 미국에서 주식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볼까 싶겠지만 그런 사람은 의외로 많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파는 일이 가능하다고 보고 단기투자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피터 린치는 주가의 바닥과 최고치를 예측하려고 시도하다 보면 집중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기간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 일반인에게는 장기 보유 전략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예측은 무의미하고 대응만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시장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

 

버핏오마하헤럴드

찰스멍거와 워렌버핏.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워렌 버핏은 201111CNBC와의 인터뷰에서 벤 버냉키가 내게 와서 내일 XYZ를 할거라 귀띔해준다고 해서 어떤 기업들을 갖고 싶은지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일시적으로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시적인 경제 예측이나 시장 전망보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분기점에 다다를 때까지 지켜보다가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될 때 행동을 하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시장의 차익 실현 신호를 기다려야 합니다.  

 

3. 투자자에게 현금이란 상인에게 가게 선반에 있는 상품과 같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현금을 일정비중 들고가야 합니다. 마치 상인에게 일정량의 재고가 필요한 것처럼요. 현금은 확실한 안전자산이지만 주식은 위험 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눈여겨봤던 주식이 바겐세일을 할 때도 이를 살 돈이 있어야하죠.

주식은 언제든지 살 수 있습니다. 확실한 기회라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쉽사리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됩니다. 버핏은 어떤 기업과 관련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봤을 때 가치보다 못한 값에 팔리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이유로도 주식을 사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4.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머리지만 돈을 벌어 주는 것은 엉덩이다  

 

달러

미국 달러. 사진=픽사베이

 

가치투자자는 엉덩이가 무거워야 합니다. 버핏은 월스트리트는 무언가를 하는 것으로 돈을 벌지만 여러분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돈을 번다누구든 자기 포트폴리오를 거의 매일 다른 사람과 사고판다면 결국 파산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를 싸게 사기 위해서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공모주는 상장 이후 며칠이나 몇 달 동안은 가격이 오르지만 이후에는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같은 주가 하락기가 바로 개인 투자자에게 기회입니다. 애플 주식도 기업 공개 이후 1년 만에 공모가인 22달러에서 14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어떤 주식을 사기 위해 1년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주식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입니다. 

 

5. 시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보유 주식을 평가하라

주식을 산 후 묻어놓으라고 해서 주식을 그냥 잊어버리면 절대로 안됩니다. 주식을 매수한 후에 경제와 기업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입니다. 너무 자주 계좌잔고를 확인하는 것도 안좋지만 그렇다고 몇 년 동안 잊어버리는 것도 안됩니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종목별 수익률을 확인하고 주가가 오르내린 이유를 분석해야 합니다 

 

6. 겁나서 죽을 것 같으면 사라. 좋아서 죽을 것 같다면 팔라

시장이 가장 좋아 보일 때가 제일 위험하고, 시장이 가장 나빠 보일 때가 제일 좋은 기회입니다. 로스차일드 경은 대포 소리가 들리고 거리에 피가 흐를 때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짜 고수라고 말했습니다.

2008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버핏도 나는 주식을 살 때 단순한 규칙 하나를 반드시 따른다. 즉 다른 사람들이 욕심을 낼 때 겁을 내고, 다른 사람들이 겁을 낼 때 욕심을 내라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7. 아무리 충격적인 사건으로 폭락했더라도 주식시장은 반드시 되살아난다

세계 경제에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면 주가 하락이 크게 걱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가 움직이는 한 기업은 돈을 벌고,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기업은 다음 호황기까지 살아남아 주가는 다시 회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대공황 이후 모든 불경기를 다 극복했습니다. 게다가 생활필수품을 파는 회사들은 경기 침체를 다른 기업들보다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어쩌면 우리는 오히려 기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버핏이 이와 관련해 자주 예로 드는 것이 햄버거 가격입니다. “맥도날드가 오늘 햄버거 가격을 낮춘다면 매우 좋은 일이다.” 주식을 사려는 입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는 건 좋은 일이죠. 

 

8. 투자가 오락같고 재미있다면 당신은 돈을 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훌륭한 투자는 대개 지루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를 하며 짜릿함을 맛보길 원합니다. 심지어 쉬는 것이 필요할 때도 매매중독자처럼 거래를 쉬지 못하기도 합니다.

주식의 가치는 매일매일의 주가의 출렁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지나치게 빈번한 거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입니다. 물건도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사면 후회하듯이 주식도 좋은 종목만을 신중히 골라 매수해야 합니다. 

 

9. 대두 선물 1계약을 공매도하는 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2년 공부하는 것보다 낫다

주식 매수 자체는 매우 간단하지만 수익을 내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지식 못지않게 경험도 필수적입니다. 어쩌면 책 한줄 읽지 않고 일주일 주식 매매를 한 투자자가 주식투자 열 권을 읽은 사람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가는 실전 투자를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소설 <모비딕>으로 유명한 허만 멜빌은 포경선은 나에게 예일대이자 하버드였다고 말했다. 그는 열일곱 살 나이로 배를 타기 시작해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습니다.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10. 작전세력을 따라하지 말라. 세력은 당신을 떨어뜨리고 갈 것이다 

20세기 초까지는 미국에서도 작전 세력이 크게 증시를 좌지우지했습니다. 이들은 특정 종목의 주가가 쌀 때 조용히 대규모로 매집하고 서서히 주가를 끌어올립니다. 세력은 서로 사고팔며 거래량을 늘려갑니다. 대중들이 상승세를 눈치챌 때는 이미 이들은 빠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