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선 빅3, 올해 수주목표 미달....부진 심화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12-27 17:01:0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 빅3가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남았으나, 수년 전부터 계속된 선박 발주 한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선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올해 심각한 수주 가뭄으로 연초 세웠던 수주 목표를 중간에 절반 가까이 낮췄음에도 이를 달성하는데 끝내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애초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167억달러 수주를 목표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난달 이를 53억달러로 조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사실상 한 해가 마무리된 현재까지 44억달러(달성률 83%) 물량을 수주하는데 그쳐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연초 125억달러 수주를 기대했다가 연중 이를 53억달러까지 낮췄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실제 계약한 물량은 8억달러(15%)가 전부다.

대우조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는 애초 108억달러 수주를 목표했다가 중간에 62억달러로 조정했는데 현재까지 15억5,000만달러(25%) 치 일감만 확보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내년에도 62억 달러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게 수주목표액을 잡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 경기가 매년 악화됐지만 올해 특히 심각했던 영향』이라며 『창사 이래 수주실적이 이렇게 나빴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세계 선박 발주 시장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세계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8만CGT(건조난이도를 고려한 가치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0만CGT의 28%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상황이 올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절대적 발주 전망 자체는 여전히 어둡다』며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2018년부터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각 사별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인 만큼 내년을 잘 버텨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액토즈소프트, 게임엔터테인먼트주 저PER 1위... 2.39배 액토즈소프트(대표이사 구오하이빈. 052790)가 8월 게임엔터테인먼트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8월 게임엔터테인먼트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더블유게임즈(192080)(6.28), 엠게임(058630)(6.43), 고스트스튜디오(950190)(6.59)가 뒤를 이었다.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 96억원, 영업손실 8억.
  2. [버핏 리포트] LG전자, 올해 실적 89조 전망...AI 산업 성장 기대-상상인 상상인증권이 2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글로벌 가전 시장 규모 감소에도 구독 서비스 매출 확대 및 충성 고객 확보로 H&A 사업부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실러(Chiller), CRAC(Computer Room Air Conditioner) 등의 데이터센터 맞춤형 HVAC 솔루션 강화를 통해 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LG전자의 전...
  3. [버핏 리포트] 기아, EV3 출시 파워트레인 다변화...성장동력·수익성 확보 예상 기대감↑ -한투 한국투자증권은 23일 기아(000270)의 EV3 출시 이슈에 대해 글로벌 EV수요는 당분간 낮을 전망이지만,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성장 동력과 수익성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의 전일 종가는 10만2400원이다.김창호,최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신작 EV3 모..
  4. [버핏 리포트] 엔씨소프트, 신작 라인업으로 실적 개선 노린다-한투 한국투자증권이 23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신작 출시가 재개된다는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0만원을 유지했다. 앤씨소프트의 전일 종가는 19만1700원이다. 정호윤 연구원.
  5. 하이비젼시스템, 핸드셋주 저PER 1위... 4.29배 하이비젼시스템(대표이사 최두원. 126700)이 9월 핸드셋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비젼시스템은 9월 핸드셋주 PER 4.2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슈피겐코리아(192440)(5.19), 노바텍(285490)(5.27), 유아이엘(049520)(5.34)가 뒤를 이었다.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2분기 매출액 907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