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조선, 일본에 2위 자리 내줘...수주잔량 17년만에 역전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7-01-04 15:23:1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조선

최근 수주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잔량이 17년 만에 일본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조선사들이 심각한 수주 가뭄에 시달린 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 속도가 빨라 일본에게 역전당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영국의 조선 ·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잠정치 기준 1,991만6,852CGT(선박의 단순무게에 부가가치를 더한 수치, 473척), 일본의 수주잔량은 2,006만4,685CGT(835척)로 각각 집계되며 14만7,833CGT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3,138만CGT)이 1위로 앞섰고, 일본과 한국이 2 , 3위에 올랐다

국내 조선업은 지난 1999년 12월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앞선 이후 약 17년 만에 다시 따라잡혔다. 당시 일본을 2만1,000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다. 조선업이 호황이던 2008년 8월말에는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가 무려 3,160만CGT까지 벌어진 적도 있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극심한 수주절벽에 내몰리면서 수주잔량이 부족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들은 현 수주잔량의 절반가량을 올해 안에 인도할 예정이기 때문에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를 자부했던 한국 조선업이 수주잔량에서 일본에 따라잡힌 것은 우리 조선업이 처한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글로벌 업황 침체가 계속되면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