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이번주부터 주요 유통업체들이 빈 병 보증금 인상으로 소주와 맥주 가격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2시 30분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일대비 0.94% 하락한 2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은 1.26% 하락한 141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그밖에 좋은데이를 판매하는 무학이 1.11% 하락했다.
정부는 빈병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빈병 보증금을 올리면서 소주 가격이 올랐다.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를 반영해 편의점에서는 참이슬·처음처럼(360㎖)을 한 병에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린다. 카스맥주(500㎖)는 10일부터 기존 1,850원에서 1,900원으로, 하이트맥주는 19일부터 1,8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 생산 물량이 소진되면 빈 병 보증금 인상을 반영한다. 이마트에서 1,330원이던 맥주(500㎖) 한 병은 1,410원에 팔린다. 1,130원이던 소주는 1,190원이 된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이트·카스후레시(640㎖) 등 맥주 한 병이 1,750원에서 1,830원으로 오른다.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는 1,130원에서 1,190원으로 오른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 대비 11.7%나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외식 소주를 추가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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